유정헌 / YooJeongHeon in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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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Overview

Yoojeongheon in Jeju Island

 

The name of house is Yoojeongheon. Nearing the completion of the construction, the owner gave its name and described the meaning to me as, 'wind stays, sunshine caresses’.

 

This building is located in an old village on the hill that looks out to the North Port of Jeju Island and is built by an old resident of the village. He is a geologist and a teacher, and of course, he has scientific mind.

 

Like many, I have intolerance towards the term ‘science’. I distanced myself from its field and it seemed to have the same attitude towards me.

So my approach to look at and to interpret things is with sensibility. I, then translate the collective senses onto 2-dimensional representation and finally build it up with spatial narratives onto a physical ground.

 

However, this time, the resident-to-be-geologist added more stories onto my pile. While designing the house I heard the history of the earth, a story about the life of a typhoon and the movement of the sun; and most of the stories were about the special location, which the house was later built to look out to:  the Jeju Island.

 

The house sits on a hill that is laid out a step back from the forefront of the beach. I was told, until not very long ago, the sea level was up to the bottom of the hill and underneath the hill itself was the birthplace of the legendary female merchant Mandeok Kim.

 

When I first visited the site, an old apartment building was standing with its back turned around and blocking the view out to the sea. Only some fragment of the ocean could barely be seen pass its side.

 

But as we began, an unexpected restorative project of Kim’s birthplace took place and the apartment disappeared during this time. Without being aware of its disappearance, I flew from Seoul to Jeju and got on a taxi to the site. As I arrived, I felt something different was grabbing a hold of me that I had to stop to take a look at the view. However still, I only felt that something about the scenery had changed and did not quite register the change to be the lack of a mass that used to block the view.

 

Only except for the time during his college years, the geologist lived in the same neighborhood for over 50 years. Although his old house was long gone, he tended the lot by cleaning up, decorating with pebbles and laying the ground with grass. On the way back from work, he would stop by to sit down next to the lot to read or to gaze at the sunset to think about a new house that would once be built in the location.

 

The lot was not large. It was perhaps about 130 sq meters. Plus, despite its high ground, the view from the location was not very impressive due to the sounding houses barricading all four horizons of the lot.

 

I thought of a house that where the sunlight caresses though and the wind comes in to stay a while. The idea took its form as to vacate the center and to take away the portions of the ground level to provide openings of horizontal access. The design also included a strong outer membrane to make it withhold the powerful salty wind from the ocean and, carried by the same wind, the heavy rainfall that strikes horizontally.

 

Naturally all the processes passed by my ideas and the scientific varification of the owner. The house was built with concrete and the same concrete was used to complete the finishing surface. Here, the focus was not, so to speak, on the ‘exposed concrete’ but on the way to ‘expose the concrete.

To apply concrete as a finishing product properly, more effort is put on fabricating the mold to make the surface of the concrete more aesthetically pleasing, which generally raises the overall cost. Contrarily, the surface of concrete used for constructional purpose, in other words, ‘what goes inside’, is left rough because it will eventually be covered with other finishes.

 

For the finishing the constructional concrete mold was used. The first plan was to cover up the surface later with some other material. But truth to be told, I do prefer the rough texture of the construction finish over the smooth finish. Plus, Jeju is native to the Porous Basalt (Hyun-mu-am) which offers its own rough surface. Perhaps because of this, the decision ended up favoring having the construction finish.

 

Entering the square courtyard, the sky opens up; then follow the porch, Daechuhng (an outer platform) and Sa-rang (a reception room) arrayed towards the ocean. The East and the West are left open for the wind to run through the courtyard. The membrane is embracing the functional spaces such as the furnace room, and the parking lot. The North-west corner of the house yields the best view of the house, which could be seen while climbing up the staircase leading the way from the porch to the next level. Here, I thought, it would be nice to have this staircase to become a place where one could sit down to ponder upon the great view to be found.

 

The second floor was designed as a living space consisted of two bedrooms, a living room, a kitchen and a toilet. These rooms were distributed into the North and the West sides of the building and were connected by two bridges. The two bridges were made with different widths to allow multiple perspectives while walking in and out through the space.

 

Lastly, one can climb a ladder to access the rooftop which has one small room and a terrace with a closed top. However consequently to the disappearance of the apartment building and the horizon was made possible to be viewed from the second floor, the rooftop was the designed to be the designated spot to have the best view of the surrounding area. Here, standing on the top of the hill, he looks forward to spend the rest of his life alongside the mothering ocean and his family.

유정헌 (流停軒) 이 집의 이름은 유정헌(流停軒)이다. 공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주인이 집의 이름을 짓고 설명을 해주었는데, 아마 바람은 머물고 햇볕은 이 집을 훑고 지나간다는 그런 의미였던 것 같다. 이 집은 제주도 북항이 보이는 언덕에 오래된 동네에, 이 동네에서 태어나 계속 살아왔던 사람이 지은 집이다. 그는 지질학을 전공한 교육자이다. 그리고 당연히도 과학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나에게는 과학이라는 용어만 들으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많은 사람이 흔히 겪는 병이 있다. 나는 과학을 멀리했고 과학 또한 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집을 짓는데 있어서도 주로 감성으로 보고, 그것을 종이에 2차원으로 옮기고, 그것을 땅위에 이야기로 쌓아올렸다. 그런데 이 집에 살게 될 그 과학자는 내가 쌓아올리는 이야기 더미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같이 쌓아 올렸다. 나는 집을 짓는 동안 지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태풍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와 태양의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그리고 제주도라는 특별한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많이 들었다. 그러는 사이에 발을 질질 끌며 몸을 천천히 움직이는 춤처럼, 느리지만 건실하게 튼튼한 집을 지었다. 이 집은 바다에서 한 켜 뒤로 물러앉아있는 언덕 위에 있다. 그러나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언덕 바로 아래까지 바다였다고 한다. 그 아래는 김만덕이라는, 옛날 제주도의 대단한 여자 상인이 태어난 곳이라고 했다. 처음 땅에 갔을 때 바다 쪽으로 열린 전면에 오래된 아파트가 뒤로 돌아앉아 앞을 가리고 있었다. 당연히 전망이라곤 없었다. 그냥 옆구리로 빼꼼히 바다가 보일 뿐이었다. 그런데 공사가 시작되며 비슷한 시기에 김만덕 생가 터 복원 사업이 벌어지고, 우리에게 등을 보이던 낡은 아파트가 어느 날 사라졌다. 나는 그 사실을 모른 채 제주도로 비행기를 타고 가서 현장 근처에서 택시를 내려 걸어 들어가다 낯선 느낌에 잠시 멈추어 섰다. 갑자기 앞이 훤히 트여있는 것을 보고, 그게 아파트가 없어져서라는 생각도 못하고 왠지 풍경이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인은 이곳에서 태어나, 공부하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대학시절 외에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늘 이 동네에서 살았다고 했다. 집은 예전에 사라졌지만, 그는 늘 집이 있었던 자리를 말끔히 청소해놓고, 직접 마당에 돌을 깔고 잔디를 심어놓았다. 그리고 직장에서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들러, 앉아서 석양을 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며 이 땅에 지을 집을 상상했다고 한다. 땅은 40평 정도였으니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리고 높은 곳이기는 하지만 4면에 집들이 바짝 붙어있어 전망이 좋은 듯 좀 애매했다. 태양이 집을 훑고 흘러가고 바람이 불어 들어와 머물기도 하는 집을 짓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것은 땅모양대로 집을 올리고 가운데를 비우는 방법, 즉 수직으로 뚫린 구멍과 일층을 부분부분 들어내 수평으로 뚫린 구멍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바닷가 염분이 강한 바람과, 그 바람에 비가 수평으로 집을 때리는 제주의 기후에 적합한 좀 딱딱한 껍질을 가진 집을 짓기로 했다. 물론 그 모든 과정은 나의 발의와 집 주인의 과학적인 검증을 거쳤다. 집은 콘크리트로 만들었고, 콘크리트 상태로 마감을 하기로 했다. 말하자면 ‘노출콘크리트’가 아니라 콘크리트를 ‘노출’ 한 것이다. 제대로 된 노출콘크리트를 쓰기 위해서는 거푸집에 신경을 써야하고 그런 과정이 모두 공사비의 증가로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노출되지 않는 콘크리트는 좀 거칠게 만들고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다. 면이 많이 거칠어도 마감하면서 그 위를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집의 마감은 노출 콘크리트용 거푸집이 아니라 일반 콘크리트 타설용 거푸집을 사용했다. 그 상태로 조금 써보고 시간이 지나면 다른 외장재로 붙이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나는 너무 매끈한 노출콘크리트 면보다는 조금 거칠고 만드는 과정이 나타나는 콘크리트 면이 좋다. 그리고 알다시피 제주도 고유의 돌은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 화산암이다. 그래서 바람 부는 제주도 언덕에 짓는 이 집의 외벽이 그런 거친 질감의 콘크리트여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집으로 들어서면 하늘이 뚫린 네모난 중정이 나오고 현관과 대청, 그리고 사랑방이 바다쪽으로 배열되고, 동쪽과 서쪽은 바람길을 열어놓았다. 동쪽은 옆집과 붙어있는 곳인데 오래된 담장이 중정의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남쪽은 주차장과 보일러실 등 기능적인 공간들을 감싼 껍질이 붙어있다. 서북쪽 모서리는 이 집에서 제일 경치가 좋은 방향인데 현관과 연결된 계단실을 오르며 그 경치를 보게 된다. 계단이라기보다는 앉아서 바다를 보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2층은 방 두 개와 거실, 부엌, 화장실이 있는 생활공간인데, 남쪽과 북쪽에 기능을 다 집어넣었고, 동쪽과 서쪽에 두 기능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았다. 두 다리의 폭을 조금 다르게 해서 변화를 주었고, 다리를 오가며 집 안과 밖의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거실에서 사다리를 통해 옥상을 오르게 되어있다. 옥상에는 작은 방과 바다를 볼 수 있는 지붕이 덮인 테라스가 나온다. 바로 붙어 있는 아파트가 사라지는 바람에 2층에서도 전망이 가능해지긴 했지만, 애초에 주변의 전망이 가장 시원하게 내다보일 것으로 기대했던 공간이다. 여기서 주인은 그가 여태껏 머물러왔고 앞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살아갈 고향 바다를 늘 만나게 될 것이다.
Architect | Project Team | Photographs | Translation |
Location | Use | Site Area | Building Area | Gross Floor Area | Building Scope | Height | Building-to-Land Ratio | Floor Area Ratio | Structure |
Finish | Construction |
Supervision |
Design Period | Construction Period | 설계 | 설계담당 | 사진 | 번역 | 위치 | 용도 | 대지면적 |
건축면적 |
연면적 | 규모 | 높이 |
건폐율 |
용적률 |
구조 | 외장 |
시공 |
감리 |
설계기간 |
시공기간 |
Hyoungnam Lim, Eunjoo Roh in studio_GAON
Hanmoe Lee, Minjung Choi, Sangwoo Yi, Seongwon Son, Sungpil Lee, Joowon Moon, Kwangyeon Cho, Hyoseon Hur, Jaebeom Kim
Youngchae Park
Kwangyeon Cho, Hyoseon Hur
Geonip-dong, Jeju-si, Jeju-do, South Korea
House
145㎡
69.21㎡
139.79㎡
3F
9.0m
47.73%
85.85%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Exposed Concrete
Starsis
studio_GAON
2014.05-2015.03
2015.04-2016.02 임형남, 노은주 in studio_GAON
이한뫼, 최민정, 이상우, 손성원, 이성필, 이한뫼, 문주원, 조광연, 허효선, 김재범
박영채
조광연, 허효선
제주 제주시 건입동
단독주택
145㎡
69.21㎡
139.79㎡
지상 3층
9.0m
47.73%
85.85%
철근콘크리트 구조
노출 콘크리트
스타시스
건축사사무소 가온건축
2014.05-2015.03
2015.04-20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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