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포게터블_포항주택 | Unforgettable_House in Pohang



Project Overview

This project is a 'House within a house', which is built in a 20-year-old warehouse. A year ago in October, a young couple in their late 20s, visited our studio to build their house to live after their wedding. They were the youngest clients who required our design.


The couple was about to get married next year (2014), and they were thinking of renovating the concrete warehouse in the bride's hometown as their new house. They said they want to fix it and take it as the starting point of their new life.


Her hometown was a small town next to East Sea, between Pohang and Gampo, which is 380km far from Seoul. Listening to their story, we could foresee the difficulties of the project and trying to come up with excuses to refuse politely. But when we saw the photographs of the old concrete warehouse standing inside the rice paddy and field, like a magic, it was like hearing the sound of a Pied Piper.  We already answered that we'll take the project.


The warehouse was built 20 years ago by the bride's father. He bought some property to start a new business in his hometown, and the very warehouse was an animal feed factory for a chicken farm. To let some big machineries in, the height became 5 meters high with a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and exterior was finished with mortar on cement blocks.


Her father had been planning to build a two story house beside the warehouse when the business became stable. By bad fortune, after a year, her father passed away on a rainy day in a car accident. The business halted too soon and the building became farming tools storage for neighbors. Meanwhile, the warehouse became old with small and big holes in the wall. If it rained, water stayed on the rooftop and ran down inside.


Most of the young people in Korea start their newly-married life in an apartment, whether it is small or big. Considering economic value, or for convenience sake, it was a very special plan to make an inherited old warehouse to their new marriage home. Many people said that they were burning their money into the air if they invested on the old warehouse, instead of buying or renting an apartment. But the couple said to the people who were dissuading them that they don't need to worry because they are going to live in the house for their entire life.


Listening to their both wise and reckless thought, we felt burdened. The project to blow warmth into a warehouse with large blank was a task; it was like putting solid color into a black-and-white photograph and make it high-definition natural color picture, to make a strong cover for the young couple as a background for life.


The budget was prepared to cover about one third of the whole area. We started from the concept of inserting a house within a house, to provide enough area as they needed. There was enough height for two floors, so we put a kitchen, dining, living room and a small hidden library on the first floor, and put family room, bathroom, dress room, and bedroom on the second floor. They decided to fill the remaining space portion by portion as they live.


The admirable young couple got married on 4th of October, which is a year after we met them. By the courageous constructor's favor who decided to work despite the far distance from Seoul, the house was finished according to plan.


The house within the house was built in steel structure. Wall in the common space was finished with plywood and lightings were designed to accentuate the warmth of wood, and other spaces were finished by white paint to induce calm atmosphere. Floor was finished with white tile to make a gorgeous and bright space.


Since the budget was scarce, there was no spare to fix the rough concrete exterior wall. We promised to draw a mural ourselves. We got the design idea from the bar code. Each of the codes becomes a tree and the trees become a forest. So that the information read by the bar code represents the love of the family.


All members of our firm went in a car to the site to draw the mural for an overnight schedule. It was the first time for us to draw a mural, so it wasn't an easy task. But all staff enjoyed the pleasure of labor by drawing lines and rough sketches and coloring it. On the wall that reaches the rooftop, which has an outside stairs on it, we drew some drawings to represent the warmth of house and family. Drawing of Sugeun Park, who's the famous painter of Korea, became the model of our drawings.


The towering warehouse surrounded by rice paddy and field was finally reformed in 20 years into a storage to put people as well as the young couple's love and living inside.


It's just like Natalie Cole singing the song 'Unforgettable', which was sung by her father Nat King Cole, after several decades her father passed away. The daughter put the two story house inside the warehouse, not unlike a snail's shell made by her father. So the life and house continues again, and we decided to call this house 'Unforgettable'.



이 집은 20년 된 낡은 창고에 만들어 넣은 ‘집 속의 집’이다. 1년 전 10월 어느 날, 20대 후반의 젊은 연인이 결혼하면 살게 될 집을 짓고 싶다며 우리 사무실을 찾아왔다. 그들은 우리에게 설계를 의뢰하러 찾아온 사람 중에서 가장 젊은 나이였다. 그 커플은 내년(2014년)에 결혼을 할 것이고, 신혼집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고민하던 중 신부의 고향에 있는 지은 지 20년 된 콘크리트 창고가 생각났다고 한다. 그들은 그것을 고쳐서 집으로 지어 자신들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녀의 고향은 서울에서 380km 떨어진 동해에 면한 바닷가, 포항과 감포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그 작업의 어려움과 거절할 핑계를 한참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들이 가져온 논과 밭 사이에 우뚝 솟아있는 콘크리트 창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는 순간, 나는 갑자기 주문에 걸린 듯, 피리 부는 사나이의 피리소리를 들은 듯 나도 모르게 그만 일을 맡겠다고 대답하고 말았다. 이 창고는 20년 전 신부의 아버지가 지었다고 한다. 고향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이 주변 땅을 구입해 양계장을 만든 아버지가 사료 공장으로 지은 곳이 바로 우리가 고칠 그 건물이었다. 큰 기계를 들여야 했으므로 층고를 5m 정도로 높게 잡았고, 철근 콘크리트 기둥과 보로 뼈대를 만들고 벽체는 시멘트 블록 위에 몰탈을 발라 완성했다. 그리고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그 옆에 2층 집을 지어 가족이 단란하게 살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일 년 후 어느 비오는 날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사업은 흐지부지되었고 그 건물은 그냥 동네 사람들이 농기구나 이런 저런 짐들을 모아놓는 창고로 20여 년을 보내게 되었다. 그사이 많이 낡고 벽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구멍이 뚫리고, 옥상에는 비가 오면 물이 나가지 못하고 고여 있다가 창고 안으로 흘러 내렸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더라도 아파트 같은 주거형식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경제적 측면, 즉 부동산 가치로 볼 때나 편리함을 생각할 때 아버지가 물려준 낡은 창고를 신혼집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는 건 굉장히 특별한 일이었다. 그들의 주변 사람들도 “미래의 가치를 생각해 아파트를 사거나 임대하면서 시작해야 앞으로 재산을 불릴 수 있는데, 그 돈을 몽땅 그 낡은 창고에 다 쏟아 부으면 허공에 사라지는 거야!”라며 반대했다고 한다. 그때 그들은 말리는 사람들에게 “이 집에서 평생 살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필요 없다.”고 했다고 한다. 현명하기도 하고 무모하기도 한 그들의 생각을 듣고, 무척 부담이 되기도 했다. 커다란 공백뿐인 창고 안에 온기를 불어넣는 그 일은 말하자면, 낡은 흑백사진에 색을 넣고 입체감을 불어넣어 생생한 화질의 총천연색 그림을 만드는 것이고, 젊은 부부의 인생의 배경이 될 튼튼한 덮개로 만드는 일이었다. 예산은 전체 면적의 1/3 정도만 고칠 수 있는 정도로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일단 꼭 필요한 면적만큼, 집 안에 집을 넣는다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높은 층고 덕에 2층이 가능하므로 일 층은 주방과 식당, 거실 그리고 벽 뒤로 숨겨져 있는 작은 서재로 구성하고 이 층은 가족실과 욕실, 드레스룸을 갖춘 침실로 구성하기로 했다. 남은 공간은 그들이 살아가며 조금씩 채워나가기로 했다. 그 갸륵한 젊은이들은 우리와 만난 지 1년만인 지난 10월 4일 결혼했다. 서울에서 꽤나 먼 거리임에도 선뜻 공사에 응한 용기 있는 시공회사 덕에 집도 날짜에 맞춰 완성되었다. 집 속의 집은 철골로 내부의 뼈대를 짜고 벽은 공용 공간 부분은 합판과 조명을 응용한 마감으로 목재의 따뜻함을 느끼도록 했고, 그 밖에는 흰 색으로 차분하게 마감했다. 바닥은 흰색의 타일을 덮어 화사하고 밝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빠듯한 예산에 맞춰 집을 짓다보니 외관의 거친 콘크리트 벽에 손을 댈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벽화를 그려주겠노라 선뜻 약속을 하고 도안을 고민하다 바코드 형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바코드는 나무가 되고 숲이 되는데, 그 바코드로 읽히는 정보는 가족의 사랑을 상징한다는 설정으로 벽화의 도안을 완성했다.
우리 사무실 전체 인원이 차를 타고 달려가 1박 2일 동안 벽에 매달려 벽화를 그렸다. 벽화를 처음 그리는 것이라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여러 명이 매달려 줄을 긋고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며 꽤나 노동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옥상으로 가는 외부계단이 있는 벽에는 한국의 유명화가인 박수근의 스케치를 모델 삼아 집과 가족의 따뜻함을 상징하는 그림을 크레용으로 그렸다. 사방으로 온통 논과 밭인 들판에 우뚝 솟은 우리의 창고가 드디어 이십 년 만에 사람을 담는 창고로, 아니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젊은 부부의 사랑과 생활을 담는 창고로 거듭나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마치 냇 킹 콜(Nat King Cole)의 노래 ‘언포게터블(Unforgettable)’을 그의 딸 나탈리 콜(Natalie Cole)이 아버지 사후 몇 십 년 만에 이어서 다시 불렀던 것처럼,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달팽이 집 같은 포근한 껍질 속에 딸이 화음을 곁들이며 아버지가 꿈꾸던 2층 집을 집어넣은 것이다. 그렇게 삶과 집이 다시 이어졌고, 우리도 이 집의 이름을 ‘언포게터블’로 부르기로 했다.
Architect | Project Team | Photographs | Translation |
Location | Use | Site Area | Building Area | Gross Floor Area | Building Scope | Building-to-Land Ratio | Floor Area Ratio | Structure |
Construction |
Supervision |
Design Period | Construction Period | 설계 | 설계담당 | 사진 | 번역 | 위치 | 용도 | 대지면적 |
건축면적 |
연면적 | 규모 | 건폐율 |
용적률 |
구조 | 시공 |
감리 |
설계기간 |
시공기간 | Hyoungnam Lim, Eunjoo Roh in studio_GAON
Seongwon Son, Minjung Choi, Sangwoo Yi, Sungpil Lee, Hanmoe Lee, Joowon Moon
Youngchae Park
Joowon Moon
Imjung-ri, Jangi-myeon, Pohang, Gyeongsang-do, South Korea
Reinforced concrete, Steel Frame
Starsis (Inil Hwang, Jonguk Ahn)
2013.09. - 2014.04.
2014.05. - 2014.10. 임형남, 노은주 in studio_GAON
손성원, 최민정, 이상우, 이성필, 이한뫼, 문주원, 강희라
경상도 포항 장기면 임중리
지상 2층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조
스타시스 (황인일, 안종국)
2013.09. - 2014.04.
2014.05. - 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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