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Overview

House of San-jo


The concept for this house came from the idea of ‘Sunday’. I used to meet the client and we would work together on Sundays, and so I wanted a house with a relaxed atmosphere like music for a Sunday afternoon.


The house is situated in Gwangju (meaning ‘City of Light’ in Korean), which is the fifth biggest city in Korea, also known as the ‘city of art’ and the location for the Gwangju Biennale. The client of this house is a renowned artist in his 70s, famous for his modernist style paintings that deal with the concept of ‘family.’


To meet the client in Gwangju, 300km away from Seoul, I used to take an express bus every Sunday morning and arrive around lunchtime. I would stroll aroundMudeung-san’s hillside and return downtown for the meeting. While drinking a cup of coffee in a cafeteria near ChoSun University, I would be all-ears to the opinions of the client and his acquaintances – two retired professors, and one just before retirement, who looked like ‘gurus’ from theKorean movie ‘JeonWoochi’, released several years ago.


Whenever I ride the express bus, I would sit at the front and listen to ‘gayageum san-jo’, traditional Korean music, for 3 hours. San-jo was a new music style that emerged from this country at the end of the 19th century. It was a time when the Josundynasty that lasted for almost 500 years, was in decline.  Theclass system was dismantling, and a call for a new era that would replace the feudal system was surging. Therefore, San-jo is a healthy music style which reflects thesocial consciousness of the people and the time itself. While other traditional Korean music was for ceremonies or ritualsand therefore putting function over sentiment, San-jo stresses the writer’s subjective interpretation and feelings, incorporating human emotion and thoughts into the music.


The melody of San-jo started in a slow tempo and got faster and faster, until it became comfortable to my ears and I fell asleep. The melody mingled with the land I saw, and the building that should be built on it came to me like in a dream, and I woke me up with the slow and relaxing finale by the time I got to Seoul. I thought that the house should resemble San-jo, whose simplicity contains three-dimensional diversity, showing continuous spatial flow as one goes deeper and deeper into the space.


It was my first visit to the mountain, though I have seen it from a distance. Gwangju and Mudeung-san have a special meaning more than just a city and the mountain that surrounds it. Although its slope is mostly gentle, Mudeung-san is 1,187m, which is very high for a mountain bordering a major city. Because it is mostly made of rocks, the mountain used to be called ‘Mudol-san’, which means sacred stone, but it changed to ‘Mudeung’, since it was affected by Chinese characters and Buddhism.The sight of Mudeung-san’s west hillside, where dozens of stone columns are standing in a row, is quite unusual.Mudeung-san is a strangely comfortable mountain; similar to Jiri-San but not muddy as such, decent but not as stubborn asBukHan-San in Seoul. It blows gentle breath into one’s pain.


Once I stepped into the land and looked around, I felt like the surrounding mountains were putting their arms around one another’s shoulders, as though they were doing vocal exercises. The land was all stones under a handful of soil and weed, and unctuous rocks were lying on the ground leisurely. Black, angled rocks, peculiar to Mudeung-san, were staring indifferently at people who were coming and going, and small streams on both sides of the land converged with each other. I wasn’t sure about the exact location of the land in Mudeung-san, but it felt similar to Silsang-sa in the middle of Jiri-san, except for the scale. An old apricot tree was standing in the middle of the land, and to the west were the 8 peaks of a mountain range that appeared to be walking in a line,which the client liked so much. There were numerous crape-myrtles bustling like Orc warriors on the west field.


The old artist, who bought this land when he was young, used to come here whenever he had time, to look at the range to the west as if he was listening to San-jo. He finally made a decision to build a house after 30 years. It took such a long time to build a small house of 15 pyeong (49.5m2), and its process was extremely difficult as well.


The main purposes for this house are firstly for painting, secondly for watching the walking mountains on the west, thirdly for the artist to watch with contentment his wife, son, daughter, and grandson, fourthly for looking at the handsome apricot tree that has been protecting this land for years, and last of all forbeholding the surroundings of the huge rock next tothe land where the house sits. Except for painting, which is active, every reason is passive. The act of ‘seeing’ is the main program of the house. Thus, the mass of the house has a simple plan, comprising of a studio-cum-living room, a bedroom, and a kitchen that bridges the two spaces and connects to the outside deck.


The main view of this house is of course towards the 8 peaks walking together in the west. At first,from habit, I reduced the size of the window on the west side and put a large one on the south sideso as to avoid the harsh afternoon sun, but the client, who favors the west view, strongly opposed, andso I decided to put a large window on the west side with confidence. Although the interior is compact, I installed pocket-like decks here and there on the exterior to accommodate diverse uses connected to the interior.The axis of entrance was designed so that the apricot tree, old but strong, and the pomegranate tree, which recalls the works of Giacometti, would be inserted into each other’s scene,as if two different scales were meeting whenever one enters or exits.


I considered the rock in the front yard to be the small tip of a huge rock underneath, so the house would be ‘the house on the rock’. Numerous rocks came out during construction, and since it was prohibited to take the rocks of Mudeung-san anywhere else, it took some time for me and the client to figure out a solution. Eventually, we put a huge pine tree in the background and the client himself placed rocks as if he was painting on a canvas.

To summarize, this project was nothing but sitting a small house on a hillside where rocks are scattered. The client, who has overcome childhood hardships and become a successful artist, thinks the bond between family members and friends is the most important. That may be why the rocks standing in the middle of Mudeung-san, a land that makes people happy just by looking at it, look like grown-up children.The house is standing just like them, anchorined on the hard ground, like a rock that has always been there.

산조(散調)의 집 House of San-jo 이 집의 개념은 일요일에서 나왔다. 건축주를 매주 일요일에 만나 일을 진행하면서, 나는 집이 일요일 오후에 듣는 음악처럼 편안하고 여유롭게 지어지기를 바랐다. 이 집이 들어선 광주는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로, ‘빛고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광주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예술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 집의 건축주는 ‘가족’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로 유명한 70대의 화가이다. 서울에서 300km 떨어진 광주에서 협의를 하기 위해, 나는 일요일 아침마다 고속버스를 탔다. 점심 무렵 광주에 도착하면 무등산을 꿰뚫고 들어가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땅 위에서 노닐다가 광주 시내로 돌아와 회의를 했다. 조선대 근처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며 건축주와 그 지인들, 마치 몇 년 전 개봉했던 한국영화 <전우치>에 나오는 세 도사 같은 은퇴한 두 교수와 은퇴 직전인 한 교수의 천진난만한 의견을 경청하고, 다시 터미널로 이동해서 고속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고속버스를 탈 때마다 나는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3시간 동안 한국의 전통음악인 ‘가야금 산조’를 듣곤 했다. 산조(散調)란 ‘흐트러진 가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19세기가 거의 저물어갈 무렵 이 땅에서 솟아오른 새로운 음악의 형식이다. 그 때는 500년가량 지속되던 조선왕조가 기울어가는 시기였고, 신분제가 무너지고 봉건사회의 질서를 대신할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이 솟구치던 시절이었다. 즉 산조는 음악을 만들고 즐기는 민중의 사회의식이 강하게 반영된, 시대가 고스란히 투영된 무척 건강한 음악형식이다. 기존의 한국 전통음악이 주로 의식이나 의례를 위한 음악으로서 관념적이고 감성보다는 목적에 충실했다면, 산조는 인간의 감정, 생각 등이 음악의 내용으로 들어가 작가의 주관적인 해석과 느낌을 중시한다. 산조의 가락이 문을 열 듯 천천히 시작해 조금씩 빨라지다가 어느 정도 들을 만 해질 때면 나는 잠이 든다. 그 소리들은 보고 온 땅에 대한, 그리고 그 위에 지어질 건축에 대한 생각과 함께 꿈결처럼 어우러지고, 서울에 도착할 때쯤이면 여유롭고 유장하게 마무리되며 나를 잠에서 깨운다. 집 또한 ‘산조’처럼 단순함 속에 입체적인 변화가 담긴, 들어가고 들어가도 끊이지 않는 흐름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무등산을 늘 멀리서 지나가며 보다가, 이번에 처음 들어가게 되었다. 광주와 무등산은 단순히 도시와 그것을 둘러싼 자연이라는 것 이상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체로 완만하지만 해발 1,187m로 대도시 주변의 산 치고는 무척 높은 무등산의 서쪽 양지바른 언덕에 돌기둥 수십 개가 즐비하게 서 있는 풍경이 무척 특이한데, 돌이 많아 신령스런 돌이라는 의미의 '무돌산' 등으로 불리던 것이 한자와 불교사상으로 통해 '무등(無等)'이 되었다고 한다. 무등산은 묘하게 편안한 산이다. 지리산 같기도 한데 질척하지 않고, 점잖은 것 같은데 서울의 북한산처럼 강퍅하지도 않고 어디 아픈 데를 따스한 입김으로 불어주는 듯한 느낌의 산이었다. 대지 안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사방의 산들이 발성연습 하듯 나란히 같이 어깨를 포개고 서있다. 그리고 약간의 흙과 잡초 아래는 온통 바위투성이로, 번들거리는 바위가 아주 느긋하게 누워있다. 무등산 특유의 각이 지고 색이 검은 바위들은 들고나는 사람들을 짐짓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양 옆으로 물이 가늘게 흐르다가 만나고 있었는데, 대지의 위치가 전체적인 무등산의 영역에서 어디쯤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지리산 한복판 실상사에 갔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다만 그 스케일만 조금 차이가 났다. 땅의 한 복판에는 오래된 살구나무가 한 그루 있었고, 그리고 서쪽으로 그 화가가 그토록 좋아한다는, 마치 줄을 지어 걸어가고 있는 듯한 여덟 개의 연봉이 보였다. 서쪽 벌판에는 오크의 용사들처럼 웅성거리고 있는 무수한 백일홍들도 있다. 젊은 시절에 이 땅을 구한 노 화가는 틈나는 대로 이곳에 와서 산조의 음악을 듣듯이 땅의 서쪽에 있는 연봉을 바라보았다., 30여 년 만에 새로 집을 지을 결심을 하게 되었다. 15평(약 49.5㎡) 크기의 아주 작은 집을 짓는데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고, 그 과정도 지난(至難,extremely difficult)했다. 이 집의 중요한 프로그램은 그림을 그리는 일과 서쪽에서 걸어가는 산을 보는 일, 화가의 아내와 아들과 딸 그리고 손자 등 그 집으로 놀러 와서 즐기게 될 가족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일, 오랫동안 이 땅을 지키고 있는 훤칠한 살구나무를 보는 일, 그리고 집을 지을 땅 옆으로 벌려져 있는 땅에 솟은 커다란 바위에 올라가서 주위를 보는 일이다. 그림을 그리는 능동적인 일 외에는 모든 활동이 수동적이다. 주로 ‘보는 일’이 이 집을 이루는 프로그램의 전부이다. 그래서 작업을 위한 스튜디오 겸 거실과 침실, 그 사이를 연결하는 외부 데크와 연결되는 주방으로 이루어진 아주 간단한 평면이 그대로 집의 매스가 되었다. 이 집의 메인 뷰는 당연히 서쪽에 아기자기하게 도란도란 걸어가는 8개의 연봉이다. 처음에 나는 습관적으로 오후의 햇빛을 피하고자 서측의 창을 줄이고 남측으로 크게 창을 냈다가, 서쪽 풍경을 가장 좋아하는 건축주가 절대 안 된다고 해서 서쪽으로 자신 있게 창을 냈다. 집의 내부는 좁지만 외부에 여기 저기 주머니 같은 데크들을 달아서 내부와 연계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게 했다. 늙었지만 기골은 아주 장대한 서쪽 주출입구의 살구나무 한그루와 동쪽 구석의 자코메티의 조각을 연상시키는 석류나무가 서로 바라보도록 진입공간의 축을 잡아서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두 개의 음계가 만나듯 두 나무가 마주보이는 풍경 속으로 끼어들도록 했다. 마당에 솟아오른 바위는 아래에 거대한 암석의 꼬리부분이라고 보고, 그래서 집은 반석위에 지은 집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공사 중에도 땅에서 걷어낸 돌들이 많았는데, 무등산에서 나온 돌은 하나도 외부에 반출되면 안 된다고 해서 건축주와 함께 한참 고민을 했다. 결국 큰 소나무를 가져와 배경으로 삼고 주인인 화가가 화폭에 그림을 그리듯 바위들을 직접 여기저기 배치해 놓았다. 결국 이번 작업은 산언저리에 바위 조각이 사방에 흩뿌려진 언덕에 아주 자그마한 집을 한 채 앉힌 것이 전부다. 유년 시절의 어려움을 딛고 무척 성공한 화가인 건축주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의 끈끈한 유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다. 그래서인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땅, 무등산 한가운데 듬성듬성 땅에 버티고 선 돌들은 마치 장성한 자식들 같다. 그래서 집도 그 단단한 땅에 정박하듯, 혹은 원래 있었던 바위처럼 다부지게 서 있다.
Architect | Project Team | Photographs | Location | Site Area | Building Area | Gross Floor Area | Building Scope | Building-to-Land Ratio | Floor Area Ratio | Structure | Finish | Supervision | Design Period | Construction Period | 설계 | 설계담당 | 사진 | 위치 | 용도 | 대지면적 |
건축면적 |
규모 | 건폐율 |
용적률 |
구조 | 외장 | 감리| 설계기간 |
시공기간 | Hyoungnam Lim, Eunjoo Roh in studio_GAON
Minjung Choi, Sangwoo Yi
Youngchae Park
Hwaam-dong, Buk-gu, Gwangju, Korea: HouseGeum gang Construction co., ltd
Steel Reinforced Concrete
Exposed Concrete
2011.10-2012.02 임형남, 노은주 in studio_GAON
최민정, 이상우
광주광역시 북구 화암동
지상 1층
철근콘크리트 구조
외벽 _ 노출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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