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청재(看聽齋) | House in Ma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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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Overview

House in Macheon is in a quiet and simple neighborhood in Macheon, where is the south side of Hamyang, Kyeongnam. It’s an unusual place to watch Chun-wang mountaintop very clearly, as well as a street corner to go up to Jiri-mountain tracking course.

 

Jiri-mountain is called Mother Mountain for its gigantic dignity. Catching in glimpse, it looks easy to climb because it doesn’t look so tall, but actually it is deep and endless. The highest mountaintop is Chun-wang, which is 1,915 meter high.

 

There was a story that a Buddhist nun tried to build a temple in the site. In an instant that long shape would fit to a temple, but the depth looked too shallow for a temple.

 

Macheon town is famous for luxurious black stones named Macheon, which is hard to see these days. But we could find tidy Macheon stones rolling around in the site. Just like stars in a dark sky, there were silver dots scattered on the black stones. We imagined making the stylobate out of these stones.

 

The owner wanted to build a small, modest ‘Korean house’ which fits to this land. ‘Korean house’ was hard to define, so we accepted that concept as a ‘comfortable house’. Actually, in Korea, we call Korean style houses as ‘our house’. The word ‘our’ has a meaning of familiarity and comfort than specific ownership or territory. We usually met the owner in night or weekends, so the conversation went comfortable and pleasantly. Naturally, the design came out easy and softly, just as pulling out noodles.

 

When we finished the design and went to the site to sit it on the land, we met some monks who were relatives of the owner. It transpired that they were very famous people in the historic temple named Sil-sang in Jiri-mountain. As we explained the way we would sit the building in the site, they made a different opinion about the direction of the house.

 

In Korean architecture, we consider the fengshui as well as natural elements such as sunlight and wind. In fengshui, we call the mountain ‘Jusan’ which is far to sit in the house to watch, and ‘Ansan’ which is near and restful. After a long discussion, we decided to sit the house to watch the most round and gentle one out of numerous mountaintops in Jiri-mountain.

 

The learned monk Yeon-gwan, who’s one of the three major monks in Sil-sang temple, gave the name of the house ‘Gan-chung Jae’. It means that this house is to watch ume flower, to invite a friend to have a cup of tea, as well as to watch the moon outside the window.

 

We have a weird relation with Jiri-mountain. The first project of our firm was to build a house hillside of Jiri-mountain. After that, another land around Jiri-mountain came, and since then, some else land came again. So we are wandering around Jiri-mountain for years, and this was the first time to watch Chun-wang mountaintop so clearly.

 

The owner of Gan-chung Jae wanted a ‘Numaru’ than any other thing. Numaru is a unique space of Korean architecture, which is opened to three directions and below to enjoy summer. It sticks out from the front side of the house, just as a nose in human’s face. In summer we open the doors to enjoy the scenery of nature, and in winter we close the doors to use it as a room. Numaru of Gan-chung Jae has the most magnificent view of this house with cool breeze. Behind Numaru, we put a traditional Ondol room, which is a Korean floor heating system, by installing a hypocaust and burning firewood.

 

Numaru is for warm southern regions, and Ondol is for cold northern regions. Since Korea has four distinct seasons, there are such drastic combined forms of these two systems. We also resolutely put the Ondol system and Numaru together.

 

By the generalization of modern housing, there were few people wanting a traditional style of Numaru. We hung the prominent Numaru on the western timber construction, while applying two different heating systems; traditional ondol system with hypocaust in a small room, and universal hot-water heating on other rooms.

 

In so doing, this house became a mix of past and present, multi-region and multi-climate under a single roof.

간청재는 지리산 천왕봉이 잘 보이는 함양군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마천 땅에 있다. 지리산 둘레 길로 올라가는 길목이라 조용하지만 등산객들을 기다리는 민박집들이 지나가는 사람을 빼꼼 쳐다보는 동네에, 서울에서 내려가 산속에서 살겠다는 씩씩한 부부가 살 집이다. 이 땅은 원래 어떤 여승이 절을 지으려고 사놓은 땅이었다고 한다. 가서 보았더니 길쭉한 것이 역시 절을 놓기에 딱 맞는 땅이었다. 그런데도 참 묘하게도 길기는 하지만 깊지 않았다. 동네에는 리얼 블랙 칼라의 돌, 즉 마천석이 땅 위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곳이었다. 까만 돌에는 반짝반짝 칠흑 같은 밤에 별이 떠 있는 것처럼 은색의 금속성 점들이 깨알 같이 박혀있었다. 나는 마치 신기한 운석이라도 되는 듯 그 돌을 하나 주워서 서울로 가져왔다. 집이 클 필요는 없고 공사비도 많이 들지 않기를 바라며, 땅에 어울리는 '우리나라 집'을 짓고 싶다고 했다. '우리나라 집'이라는 것이 참 묘한 이야기인데 나는 그 말을 그냥 ‘편안한 집’으로 받아들였다. ‘우리’라는 개념에는 소유나 영역의 의미보다는 친숙함과 편안함이 진하게 배여 있다고 생각한다. 평일에는 시간이 나지 않는 부부여서 주로 밤이나 주말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런 시간의 대화는 당연히 편안하고 즐겁게 진행되었다. 덩달아 설계 안도 편안하고 부드럽게 마치 떡집에서 가래떡이 뽑아져 나오듯 나왔다.
설계는 끝나고 집을 앉히려고 땅에 갔을 때, 설계하는 동안 여러 번 이야기 들었던 실상사 근처 어느 암자에 계신다는, 땅을 소개해주었다는, 알고 보니 건축주의 친척뻘 되신다는 스님이 와 계셨다. 그리고 그 스님의 동료 되신다는 스님도 같이 와 계셨다. 친척 되신다는 스님은 덩치가 크고 목소리도 크며 마음은 더욱 커 보이는 후덕한 인상이었고 또 한분은 상대적으로 가냘픈, 그러나 매사에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한 분이었다. 그래서 느낌은 아버지와 어머니 같은 인상이었다. 그날은 오월 어느 날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다. 날이 아주 좋아 지리산이, 특히 천왕봉이 아주 말갛게 세수를 하고 우리를 매초롬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지리산 천왕봉을 그렇게 정면으로 눈을 마주치며 본 것은 맹세코 그날이 생전 처음이었다. 지리산 주변을 그렇게 뱅뱅 돌면서도 한 번도 그렇게 마주친 적이 없었는데, 그날은 어떤 인연이 닿았는지 어떤 운이 들었는지 모를 일이다. 어떤 예고도 없이, 어떤 장엄한 팡파르도 없이 스윽 하며 성큼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다. 주인들과 스님들에게 집 앉힐 자리를 설명했더니 어머니 같은 스님이 그 방향이 아니라며 성큼 성큼 걸어가서는 "여기야~" 라고 했다.
"안산이 저기고 주산은 저~기...."라며, 스님은 우리 앞으로 펼쳐진 수많은 봉우리 중에서 제일 둥글둥글하고 순하게 생긴 봉우리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집 자리를 수정해주었다. 안산을 어떤 봉우리로 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나도 조금은 반론을 펼칠 수 있었으나, 그 분이 워낙 확고하고 결연한 자세로 지정하므로 어떻게 달리 거부할 방법이 없었다.
지리산은 참으로 묘한 산이다. 그리고 나와 지리산의 관계도 참으로 묘한 인연의 고리로 엮어져 있었다. 사무실을 개업하기 직전에... 그러니까 1996년 언저리에 나는 말로만 듣던 지리산에 처음으로 갔었다. 그리고 나서 사무실을 내고 처음으로 수주한 일이 지리산 중턱에 짓는 집이었다.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인연으로 일이 하나 끝나면 또 다른 지리산 언저리의 땅이 우리를 찾아왔고, 그 일을 마치면 또 다른 일이 찾아왔다. 어떤 때는 지리산 무릎께에 어떤 때는 지리산 발치에 어떤 때는 지리산 등짝에......
아무튼 나는 덕분에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대전 통영 고속도로를 통해 지리산을 단골집 들락거리듯 다녔다. 그리고 덕유산을 지나고 지리산 근처에 이르면 무언가가 가슴을 '퉁~~'하고 두드렸고 묘하고도 묵직한 안도에 휘감기곤 했다. 콧날이 시큰해지는 것이, 어떤 감동은 가슴을 거쳐 코로 오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看梅聽雨勸人茶
窓前明月請與家
매화꽃 바라보고 빗소리 들으며 벗불러 차마시니
창너머 밝은 달이 한식구 되고 싶어 하네
매화를 보는 집, 빗소리를 들으며 친구를 초대해 차를 마시는 집, 그리고 창밖의 달도 '나도 끼워도’ 하며 함께 자리하는 집. 이 이름은 상량식 하는 날 집 자리를 잡을 때 오셨던, 집 지을 땅을 소개해 주었던, 집 주인과 친척이라는, 아버지 같은 인상의, 알고 보니 대단한 학승이며 도법스님과 수경 스님과 더불어 지리산 실상사 삼대 스님 중 한 분이라는 연관스님이 지어주신 이름이었다. 상량식 하는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여름의 한가운데였다. 불그스름한 가사를 두르시고 연관스님이 정중하게 식을 주관하시고, 그날 처음 뵈었던 '스타일 있는' 모자를 쓴 스님이 상량문을 물 흐르듯 써주셨다.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지켜봤는데 건너편 지리산에서 왼쪽부터 나란히 서있는 두류봉, 하봉, 중봉, 천왕봉, 제석봉 등이 구름 사이로 같이 지켜봤다. 깊고 고적한 산속에서 아주 흐뭇하게 식이 진행되었다.
간청재에 살 사람들은 누마루를 하나 갖고 싶다고 했다. 마치 별을 보는 다락방을 하나 갖고 싶다는 사람처럼, 집안에 고급 싱크대를 놓고 싶다는 사람처럼, 그분들은 누마루를 원했다.
규모가 워낙 작은데다가 공사비도 한정적이어서 이 집의 선택의 폭은 아주 좁았다. 다만 둥실 떠있는 누마루는 예외적으로 누리는 약간의 호사 같은 것이어서, 우리는 열심히 누마루를 달아놓았다. 평이하게 일자로 된 집 끄트머리에 달린 누마루는 여름에는 삼면을 열어놓고, 멀리 간혹 얼굴을 내미는 지리산 마고할미인 천왕봉과 눈을 맞출 수 있는 곳이었다.
누마루는 세 면이 열려있고 아래가 트여있는 공간이고 여름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놓은 공간이다. 그리고 집 앞으로 삐쭉 튀어나와 마치 사람의 얼굴로 치면 코와 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이기도하다. 이곳은 이 집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이고 제일 시원한 공간이다. 그리고 누마루 뒤편으로는 구들을 놓고 장작을 때는 전통식 온돌방을 설치했다. 그리고 나머지 공간은 모두 지금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온수로 난방을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북방계의 주거양식과 남방계의 주거양식이 극단적으로 결합한 한국의 주거양식은 온돌이라는 요소와 고상식 마루라는 요소를 거리낌 없이 붙여놓았다. 이 집도 다양한 지역의 건축과 다양한 기후의 건축이 한 지붕 안에 어우러져 있는 모양이 되었다.
Architect | Project Team | Photographs | Translation |
Location | Use | Site Area | Building Area | Gross Floor Area | Building Scope | Building-to-Land Ratio | Floor Area Ratio | Structure | Construction |
Design Period | Construction Period | 설계 | 설계담당 | 사진 | 번역 | 위치 | 용도 | 대지면적 |
건축면적 |
연면적 | 규모 | 건폐율 |
용적률 |
구조 | 시공 |
설계기간 |
시공기간 |
Hyoungnam Lim, Eunjoo Roh in studio_GAON
Sungpil Lee, Minjung Choi, Sangwoo Yi, Seongwon Son, Hanmoe Lee, Soyae Baek, Joowon Moon
Youngchae Park
Joowon Moon
Changwon-Ri, Macheon-Myeon, Hamyang-Gun, Kyungsang-Do, South Korea
House
995㎡
88.23㎡ (Main Building 70.23㎡, Warehouse 18㎡)
96.24㎡ (Main Building 78.24㎡, Warehouse 18㎡)
1F+mezzanine
8.87%
9.67%
Wood Frame Construction
GeumGang Construction Co., LTD, Sangchul Lee Carpenter Workshop
2012.9-2013.8
2013.8-2013.11 임형남, 노은주 in studio_GAON
이성필, 최민정, 이상우, 손성원, 이한뫼, 백소예, 문주원
박영채
문주원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단독주택
995㎡
88.23㎡ (본채 70.23㎡, 창고 18㎡)
96.24㎡ (본채 78.24㎡, 창고 18㎡)
지상 1층 + 복층
8.87%
9.67%
목구조
금강건설㈜, 이상철 목수공방
2012.9-2013.8
2013.8-2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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