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 알레프 / Aleph in Do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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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Overview

Aleph in Domoon


In Jorge Luis Borges’ novel of same title, ‘El Aleph’ is the one site which contains all the places in the universe, as well as all stars, all lamps, and all sources of light. It is also the first character of Hebrew, and the beginning locus of every memory.

Designing the house in Domoon was just like being in Aleph, a project to transcend time, to share memories and places. Going through the process was like solving a puzzle; putting odd pieces together to make a complete whole.

Sokcho region is a port city in the east coast of Korea, surrounded by chain of Seorak Mountain. You can gaze ocean and mountain in one frame, a place showing every color under gaudy sun and wind.

One day a gentleman came from Sokcho to erect a house. The site was in Domoon-dong, which is an old town near the mouth of Seoraksan Mountain approach road.

Domoon means a door(moon, 門) to enlightenment(do, 道). There are two aged legends about the origin: One stars a monk who found great illumination in this place to open ‘the door of enlightenment’, and another is that this place is the first gateway into where monks go into Seoraksan Mountain to cultivate their religious awakening. Hence, Domoon-dong is the oldest town in Sokcho.

The site was quite large, and there was a tiny old house in the corner. The exterior of the old house was finished with wood instead of plaster, which made this house special inside, compared to other old houses around the area. The space inside was arranged as traditional Korean house in cold region, ‘Kyup-Jip(겹집)’, with space arranged in stacking shape(田).

Old wooden finishing were discolored beautifully over the years, and the rusted tin roof was old but natural. With a bit of repair, people could live in an instant.

In most of the cases, when we remove inside walls and ceilings of an old house in Korea, we would find a panel on the girder, put on the day of roof-raising construction process, to record the history of the house. The panel (sort of time capsule) would show us various information about the house including when it was built. But unfortunately, we couldn’t find any clue about this house inside.

Then one day, an old passer-by told us that he was born in this house and this house was actually moved from original location and rebuilt about a hundred years ago from a monk’s lodging near Ulsanbawi Rock in Seoraksan Mountain. It transpired that this house was older than a century. And during the difficult construction, we found there are two Seongju-sin (house god) in this house. One god came from the original house in Ulsanbawi, and the other one was in Domoon-dong. The god from Ulsanbawi was high in rank, so he insisted that he is the owner of this house to the Domoon-dong god. Even worse, he kicked the house to threat the Domoon-dong god to make him leave.

This story was all from the dream of the carpenter. Everybody may laugh this story off to think the carpenter was merely inspired by the hundred-year-old house. But the carpenter, owner, and we didn’t laugh off and took this story seriously.

One night afterwards, the carpenter met the Domoon-dong god in dream and the god bowed his thanks for mending the old house. And the god said that if this construction ends, he will be driven out from the Ulsanbawi god, so he asked the carpenter earnestly not to finish and put a little aside.

The carpenter awaked from the vivid dream, and changed his mind of leaving halfway since the work was too tough. After hearing the story, we decided to enshrine each two god’s mortuary jar in the hall and the room, and move the Domoon-dong god’s jar to the new house after completion. In any case, there are lots of things that we don’t know or can’t see but exist out there.

That was how we restored the past of the land. After winter, when spring was just around the corner, the house was completed and people offered sacrifice to spirits on a snowy day. That night, the owner found one tiger butterfly turning up, circling around the house, and flopping out.

We are not sure if the Seoungju-sin (house god) really exists, but we think that building a house or meeting a land is not a mere coincidence, but happens through a string of amazing relationships. We don’t want to bet that a simple result of coincidence became these series of process: the owner was planning to tear down the old house to use the lot as a parking spot, but meeting us changed his mind and eventually saved the old house.

Sometimes when we rescue houses from tearing down, we feel that there exists some complicated and bottomless ego in old houses. Usually, building a house is a process between the owner, architect, and land exchanging opinions, making concessions, and giving self-assertiveness. It’s like solving a complicated equation.

Fixing an old house is like inserting another ego named house barging in the relationship of the land, owner, and architect, and it makes the equation much more complicated. It’s this moment for the architect to listen carefully to each story and convey it between them and synthesize, to deduce a result carefully not to make a quarrel between them. The old house in Domoon-dong became neat and warm again, though we don’t know how much the gods or the owner are satisfied.

While renovating the old house, the owner changed his mind about the shape of the new house. The original idea was to build it in a big, rigid form, but he became to ponder about a suitable size for living and comfortable materials. The final shape resembled the old house and also the surrounding mountains.

First, we divided the house into two and arranged them toward south side to let the sun in. One became a main building(Anchae, 안채) with kitchen and rooms, and the other one became the guest house(Sarang-chae, 사랑채) with livingroom-cum-music salon and attic. In so doing, there became three houses soaring upwards like mountains from the land.

When designing and building a house, we encounter some unexpected situations or unsuspected stories. Onto the framework of time and memories, the will of human and land are placed, to frame present and future. In that respect, architecture is a complicated and multidimensional structure.

Doors lead us to go somewhere in or out. Gaze of eyes go in and out through windows and space cross between doors. The door let us enter into a new world like the rabbit hole of Alice. Architecture is a door to let us cross the border of world and family, past and present, or present and future.



도문 알레프 Aleph in Domoon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소설에서 ‘알레프(El Aleph)'에서 지구의 모든 장소들이 들어 있는, 모든 별들과 등불들, 모든 빛의 원천이 들어있는 곳을 의미한다. 또한 히브리 어의 첫 글자이자, 모든 기억들이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도문동에 지은 주택은 마치 알레프처럼, 시간을 뛰어넘어 기억과 장소를 공유하는 작업이었다. 그 과정은 서로 다른 조각들을 맞추어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만들어내는 퍼즐 놀이와도 비슷했다. 속초는 한국의 동해안에 있는 항구 도시이자, 설악산에 안겨있는 도시이다. 큰 바다와 큰 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고, 태양과 바람도 강렬하며 모든 색들이 스스로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곳이다. 어느 날 속초에 집을 짓겠다는 사람이 찾아왔다. 집을 지을 곳은 설악산으로 들어가는 길 변에 있는 도문동이라는 오래된 동네 안에 있었다. 도문동은 도(道)로 들어가는 문(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어떤 승려가 이곳에서 홀연히 크게 깨달아 ‘도통의 문’이 열렸다고 하며, 혹은 수도승들이 도를 닦기 위해 설악산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도문동은 속초에서도 가장 오래된 마을이다. 대지는 무척 넓었고, 한 구석에 열 평정도 되는 낡은 집이 한 채 있었다. 그 집은 외장을 회벽이 아닌 나무 널로 둘러 주변의 다른 고옥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안은 밭 전(田)자 모양으로 방을 겹쳐놓은, 추운지방 고유의 주거형태인 겹집이다. 오래된 나무 외장은 세월이 쌓여 멋지게 변색이 되어 있었고, 녹슨 철판 지붕은 낡았지만 집과 한 몸이 되어 자연스러워보였다. 조금만 손을 보면 당장이라도 들어가 살아도 될 정도였다. 보통은 집을 둘러싸고 있는 내부 벽이나 천장을 뜯어내다보면 타임캡슐을 묻어놓듯이 대들보에 집을 지을 때 써놓은 상량문이 나온다. 혹은 기타 여러 가지 기록을 통해 그 집을 지은 연대와 정보를 알게 되는데, 이 집에는 상량문도 없었고 어디에도 집의 연대를 추정할 단서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어르신 한 분이 지나가다가 문득, 여기서 자기가 태어났으며 이 집은 약 백여 년 전 설악산 울산바위 근처 암자에 있던 요사채(승려들의 숙소)를 옮겨와 지은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그 집은 알고 보니 백년이 훨씬 넘은 집이었다.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 공사를 하는 중에 이 집에 두 명의 성주신(집을 지켜주는 가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울산바위 앞 암자에서 집을 옮겨 올 때 따라온 성주신이고, 하나는 여기 도문동에 옛날부터 살고 있던 성주신이다. 그런데 암자에서 온 성주신이 위계가 더 높아서 사사건건 도문동 성주신에게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이라고 우겼다고 한다. 심지어 집을 툭툭 발로 차며 위협하며, 이 집이 완성되면 도문동 성주신 보고 이 집에서 나가라고도 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모두 목수가 자다가 꾼 꿈 이야기이다. 이 집이 백 년이 넘은 집이라는 이야기에 자극이 되어 그런 꿈을 꿀 수도 있지 하며 웃어넘길 수도 있었다. 그런데 왠지 목수나 집주인이나 우리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마치 현실에서 있었던 듯,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목수는 어느 날 밤, 꿈에서 도문동 성주신을 만나 집을 잘 고쳐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다. 그리고 이 공사가 끝나면 자기가 설악산 암자 성주신에게 내쫓긴다며, 일을 다 끝내지 말고 조금 남겨놓으라고 당부를 했다. 잠에서 깬 목수는 꿈이 너무 생생해서, 사실은 일이 너무 힘들어 중간에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던 마음을 돌려먹었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듣고, 집을 다 지으면 마루와 방에 두 개의 신주단지를 모셨다가 새 집이 지어지면 도문동 신주단지를 옮겨가기로 했다. 아무튼 세상에는 우리는 모르지만, 보이지도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이 무척 많이 있다. 그렇게 우리는 땅이 가지고 있는 과거를 복원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거의 다 와 가는 시절에 집이 다 고쳐져서 사람들을 모아 고사를 지낼 무렵, 그 곳에 눈이 무척 많이 왔다. 그리고 그 날 밤에 갑자기 어디선가 호랑나비가 나와서 집안을 맴돌다 하룻밤 머물고 갔다고 주인이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믿지 않을 듯해서였는지 동영상으로 찍어온 것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성주신이 정말 존재하는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집을 짓는 것이나 땅을 만나는 것이나 아주 신기한 인연의 끈이 당기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헌집을 허물어 주차장으로 쓰려고 계획했던 건축주가 우리와 만나며 집을 살리게 된 그 일련의 과정이 단순한 우연의 결과로 보이지 않았다. 가끔 집을 살려내는 일을 할 때마다, 오래된 집에는 아주 복잡하고 깊고 깊은 자아(ego)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보통 집을 짓는다는 것은 건축주와 건축가 그리고 땅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 양보하며 서로 자기주장을 하는 일이다. 마치 아주 복잡한 방정식을 푸는 일과 같다. 그런데 오래된 집을 고치는 것은 땅과 건축주와 건축가 이외에, 집이라는 또 다른 자아가 끼어들어오는 일이며 방정식은 훨씬 더 복잡해진다. 이럴 때 건축가의 역할은 사이에서 이야기를 듣고 말을 전달하며 종합하여 서로 의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결과물을 끄집어내는 일이다. 도문동 옛집은 신들이나 주인이 얼마나 만족했는지 알 수 없지만 말끔해지고 다시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옛집을 고치며 건축주는 원래 크고 딱딱한 형태로 짓고자 했던 새집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막연히 큰 집, 튼튼한 집을 그리던 것이 삶에 적당한 크기와 편안한 재료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이다. 원래 있던 집의 모양과 닮고, 집을 에워싸고 있는 산들과도 비슷한 모양을 가지게 되었다. 일단 집을 두 채로 나누어 모두 남향으로 햇빛이 잘 드는 집이 되도록 하고, 일자로 길게 방들과 부엌을 배치한 안채와 거실 겸 음악실, 다락을 겸한 사랑채를 배치했다. 그렇게 해서 하나의 땅에 세 채의 집이 마치 산봉우리처럼 땅위에 불쑥 불쑥 솟아올랐다. 집을 짓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만나기도하고 예상하지도 못한 이야기를 만나기도 한다. 시간과 기억의 얼개 위로 인간과 땅의 의지가 얹히며 현재와 미래가 입혀진다. 그런 의미에서 건축이란 아주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구조물이다. 문은 우리를 어디론가 들어가게도 하고 나오게도 한다. 창은 시선이 넘나들고 문은 공간이 넘나든다. 건축은 넓은 의미에서는 어디론가 들어가는 문이다. 그 문은 엘리스의 그루터기처럼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한다. 건축은 세상과 가족의 경계, 혹은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의 경계를 넘나들게 해주는 문이다.
Architect | Project Team | Photographs | Translation |
Location | Use | Site Area | Building Area | Gross Floor Area | Building Scope | Height | Building-to-Land Ratio | Floor Area Ratio | Structure |
Finish | Construction |
Supervision |
Design Period | Construction Period | 설계 | 설계담당 | 사진 | 번역 | 위치 | 용도 | 대지면적 |
건축면적 |
연면적 | 규모 | 높이 |
건폐율 |
용적률 |
구조 | 외장 |
시공 |
감리 |
설계기간 |
시공기간 |
Hyoungnam Lim, Eunjoo Roh in studio_GAON
Sangwoo Yi, Minjung Choi, Seongwon Son, Sungpil Lee, Hanmoe Lee, Joowon Moon, Haein Choi
Yong Kwan Kim, Youngchae Park
Joowon Moon
Domoon-dong, Sokcho-si, Gangwon-do, South Korea
Bldg1 144.01㎡, Bldg2 59.54㎡ / Total 203.55㎡
Bldg1 144.01㎡, Bldg2 88.3㎡ / Total 215.05㎡
Bldg1 1F, Bldg2 2F
Bldg1 6.00m, Bldg2 6.35m
Wood Frame Structure
KMEW siding, Wood siding
2013.10-2014.09 임형남, 노은주 in studio_GAON
이상우, 최민정, 손성원, 이성필, 이한뫼, 문주원, 최해인
김용관, 박영채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
주 1동 144.01㎡, 주 2동 59.54㎡ / 합계 203.55㎡
주 1동 144.01㎡, 주 2동 88.3㎡ / 합계 215.05㎡
주 1동 지상 1층, 주 2동 지상 2층
주 1동 6.00m, 주 2동 6.35m
경량목구조, 중목구조
케뮤사이딩, 목재널마감
건축사사무소 가온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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